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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최근의 두 조사 결과는 한 톱스타의 위상 변화의 일단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바로 브랜드 컨설팅회사인 브랜드 38연구소가 조사한 ‘2007년 하반기 스타마케팅’ 조사와 중국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조사한 ‘2007~2008년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를 누리는 한류스타’결과이다.

이 두개의 조사에서 가장 큰 위상 변화는 톱스타 이영애다. 이영애하면 CF모델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명실상부한 CF퀸이다. 그녀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지 않더라도 여전히 여러편의 광고모델로 나서며 CF퀸으로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광고모델 선호도 조사에선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TV광고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김태희와 전지현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조인성, 장동건, 강동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영애의 이름을 10위안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 5년간 10위권안에 이름을 포진시켰던 이영애는 ‘CF퀸’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20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한류 스타의 위상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외국에서의 한류스타 지명도 조사결과에서도 이영애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2007~2008년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를 누리는 한류스타를 조사한 결과 배용준이 2년 연속 1위에 기록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배용준은 970만 2599표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획득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표차로 중국서 지명도가 가장 높은 한류스타에 뽑혔다. 다음으론 비가 872만 4419표로 기염을 토했고 송혜교가 3위(163만 3051표)에 올랐다.

이번 소후닷컴 조사에서 4위는 한채영이 141만 60표를 얻어 차지했으며 안재욱은 78만 9480표로 5위에, 이준기가 51만 9867표로 6위에 올랐다. 권상우가 7위로 14만 7630표를 받았고 류시원(11만 33표), 한재석(8만 2746표), 장동건(4만 8708표)이 8,9,10위를 차지했다. 이영애의 이름은 10위안에 없었다.

톱스타 이영애의 두개의 조사에서의 이같은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 이처럼 이영애의 위상이 적지 않게 변화를 한 것일까?

이영애의 위상변화는 이영애 내외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이다. 우선 가장 큰 원인은 그녀의 드라마나 영화 출연의 오랜 공백이다. 이영애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철한 금자씨’이후 영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드라마는 2003년 ‘대장금’이후 출연하지 않았다.

스타의 성공과 인지도는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과 출연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CF의 잦은 노출로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이영애가 지난 2년 동안 영화나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지 않은 것은 이영애의 위상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루가 다르게 대중의 스타에 대한 선호도는 급변한다. 그 변화를 초래하는 것은 작품의 출연에 따른 시청자와 관객의 평가와 반응의 높낮이다. 하지만 이영애는 관객과 시청자와 만나는 기회자체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영애의 이미지를 대체하고 신선감으로 무장한 신인 스타들의 급부상 역시 이영애의 위상변화를 초래한 원인중 하나이다. 수많은 예비 스타들이 연예계에 떠오르고 있다. 이 예비스타들이 이영애의 위상을 위협하며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톱스타 이영애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영애와 같은 연령대의 여자 연기자들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 생명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연기자의 전환점에 선 이영애 역시 이제 새로운 모색과 함께 CF에만 안주하지 말고 연기자의 진정한 평가 무대인 영화나 드라마의 출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영애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것이고 위상의 추락은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광고모델 선호도와 한류 영향력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영애(위쪽). 중국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한류스타 지명도 조사에선 10위안에 이영애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아래쪽).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소후닷컴 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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